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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비염
건강 2023. 5. 15. 14:31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과 함께 3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여 비강 염증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할 때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계가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반응하여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 발생하는 면역 과민 반응을 의미하며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 반응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먼지, 진드기 또는 동물 비듬과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해 코점막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환자에 따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뉩니다.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 시즌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고, 계절과 관련 없이 일 년 내내 증상이 있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된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기후 변화, 감기, 공기 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1) 나이와 가족력
- 알레르기 환자의 대부분이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때 항원에 대한 감작(sensitization, 생체가 민감한 상태)은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아에 있어서 생후 10년간은 발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부모가 둘 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어린 나이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 합니다.
2) 항원
-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도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 동물의 털 혹은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유전성이 있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환자가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소아가 아토피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장기간 항원에 노출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항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은 감작이 일어나는 영·유아기에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3) 환경
-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 형제가 적은 가정 등이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어린 시절 여러 종류의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이 과도한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병력 청취를 우선으로 합니다.
연령, 직업, 증상의 종류 및 정도, 발생 연령, 유발요인, 주거환경, 알레르기원인 물질에의 노출 여부, 합병증, 알레르기 과거력, 가족력, 치료경력과 경과를 자세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특이 IgE 확인을 위한 알레르기 검사 (피부 반응시험, 또는 혈액 알레르기 검사)나 신체검진, 비경, 비내시경 검사 등의 검사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 비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으며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 코막힘
- 가려움증(눈, 코, 목 등)
- 눈물
- 눈 충혈
- 두통
- 후각 감퇴
합병증으로는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항원(알레르겐)을 피하는 환경 요법(회피 요법)과 약물 요법,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피 요법 단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적절한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환경 요법
환경 요법은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어렵더라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악화 요인으로는 담배 연기, 실내 오염 물질, 기후 변화, 악화 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 습도 80%, 즉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등에 많습니다.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가능한 한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인형 등은 피하고 집안의 습도를 낮추어 상대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꽃가루: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고초열(또는 건초열)이라고도 하며 특징은 알레르기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공기 중에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증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되므로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곰팡이: 대기 중의 곰팡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존재하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런 환경에 더 많이 존재합니다. 곰팡이는 옥내와 옥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며 연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합니다. 습한 지하실, 실내 화초나 목욕탕 등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애완동물: 애완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이며, 소변과 타액도 문제가 됩니다. 쥐와 토끼도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허물, 몸통 가루, 배설물들이 원인이 되므로 바퀴벌레의 퇴치를 위해서는 음식을 열어놓아 두거나 씻지 않은 그릇을 놓아두지 않아야 합니다. 흘린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치우고 쓰레기는 뚜껑이 꼭 닫히는 용기에 저장하는 등 세심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약물요법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요법은 환자의 주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합니다. 약물에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충혈 완화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겐에 반응하여 방출되어 가려움증 및 콧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인 히스타민의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작용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으며,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조절에 매우 효과가 좋아 현재 알레르기 비염 치료 약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염증제로서 특히 코막힘이 동반된 비염에 효과적이지만 전신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부작용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충혈 제거제(decongestant): 코막힘에 효과적이며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습니다. 흡입용 충혈제거는 전신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3~5일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효과의 지속성이 짧아지고, 사용 후 반작용으로 오히려 코가 더 심하게 막힐 수 있으며, 난치성인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은 금합니다.
3) 면역 요법
면역 요법은 환자에게 알레르기의 원인인 알레르겐을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없애고자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게 되는데,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한데 환경 관리만으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고 통상적인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거나 환자가 장기적인 약물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특정 알레르겐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며 통상적으로 면역 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3년에서 5년간 지속하지만 더 장기간 치료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면,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 소실, 만성 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잘 관리하고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어떤 질환인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며 환경 관리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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