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

염증은 부상, 감염, 특정 조직의 손상 및 이물질과 같은 유해한 자극에 대한 면역 체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주요 매개체는 면역 세포입니다. 염증 반응은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손상 부위의 복구 및 치유를 촉진하여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염증의 종류

염증은 손상된 부위나 감염 부위에 따라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뉩니다.

• 급성 염증: 조직의 손상된 부위나 감염 부위가 작거나 일시적일 경우 급성 염증에 의해 치료 및 재생됩니다.
• 만성 염증: 염증의 부위가 크거나 만성적인 감염 상태일 때는 급성 염증작용에 의해 해결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고질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

염증의 원인

감염 및 부상 외에도 만성적인 스트레스, 가공 및 염증 유발 식품 섭취,독소에 대한 노출 등이 염증의 요인입니다.

만성 염증은 급성 염증에 비해서 그 경과가 길며 체내에서 혈액을 타고 조용히 돌아다니다가 쌓여서 나타나거나, 급성 염증에 이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실수로 공격하는 잘못된 면역 반응으로 인해 만성 염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잠재적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유전 및 가족력, 흡연, 환경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급성 염증의 작용

급성 염증의 작용은 3단계로 나뉘어집니다.

• 1단계: 염증 부위에 감염체가 발견되면 면역 세포를 유도합니다.

우리 몸에서 염증 부위에 감염체가 발견되면, 대식 세포 및 수지상세포들이 식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면역세포들을 식세포라고 합니다.

식세포 세포막에는 여러 병원체 관련 분자패턴(또는 손상 관련 분자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패턴인식수용체가 발현되어 식작용이 일어납니다.

식작용이 일어나면, 식세포가 활성화 되어 여러 가지 물질을 방출하게 되고 다른 면역 세포를 염증 부위로 유도합니다. 방출되는 물질 중에는 혈관내피세포 간의 간격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과 혈관에 있는 면역세포인 백혈구를 유도하는 주화성 인자도 있습니다. 유도된 면역 세포들은 염증 부위에 존재하는 병원균이나 이물질을 집어삼키고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 2단계: 혈액 응고 작용이 일어나며, 염증 부위로 유도된 면역 세포에 의해 감염체가 제거됩니다.

혈관에 있던 백혈구가 염증 부위로 이동하게 되면, 혈액 응고 작용이 일어나고 일종의 차단막이 생기는데, 이 차단막은 감염체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염증 부위의 감염체, 면역 세포, 혈장단백질, 세포액이 차단막에 갇혀 있기 때문에 염증 부위에 일종의 부족이 생기게 되고, 그 후 면역 세포에 의해 감염체가 제거됩니다.

• 3단계: 조직의 재생이 일어납니다.

면역세포들에 의해 염증을 유발하는 감염체들이 제거되면 면역 세포 및 주변 세포에서 조직 재생에 필요한 물질을 분비하여 손상 또는 감염된 부위의 조직이 재생됩니다.

염증의 증상

염증 작용을 위해 면역 세포들을 염증 부위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방출된 물질들은 혈관 확장, 혈관 투과성 증가 및 응고 작용 활성화를 유발합니다. 이러한 작용으로 유입 혈류 증가 및 염증 부위로 더 많은 면역 세포와 체액이 이동하게 되어 염증의 전형적인 징후인 발적(피부와 점막이 붉은 빛을 띄는 것), 붓기, 열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은 붓기나 통증과 같은 염증의 공통적인 증상 외에도 관절 통증 및 뻣뻣함, 근육통, 만성 통증, 복통과 변비 등 소화 기능 문제, 피부 발진, 반복되는 감염 등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의 질환으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이 있으며, 관절염, 암,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천식, 알츠하이머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을 비롯한 많은 질병의 발병 및 진행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염증의 치료

염증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과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감소, 건강한 식단, 금연과 같은 생활 습관과 방식의 변화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같은 항염증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보조제나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개개인의 상황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내 염증 감소에 좋은 음식

커큐민,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천연 항염증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체내 염증을 낮추고 염증 관련 상태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강황: 커큐민은 강황이 노란빛을 띄도록 하는 성분으로, 사이토카인(전염증성 단백질)을 제압하고 활성 산소 및 체내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커큐민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이며 간에서 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섭취 시 흡수량이 1%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커큐민을 영양제로 섭취할 때에는 커큐민의 흡수율을 높인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류, 아마씨 기름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은 체내 염증 제거와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염증 음식으로 좋습니다. 오메가-3 성분은 커큐민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가 높아집니다.
• 생강: 생강은 비스테오리드성 항염증제(아스피린)보다 더 효과적으로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 녹차: 녹차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 축적을 억제시켜주고 니코틴 해독에도 좋습니다.
• 마늘: 마늘에 함유된 셀레늄이라는 성분은 활성 산소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토마토: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면역력 강화와 염증 물질 생성 방지에 탁월하며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 가공 식품 등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 작용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우고 조직 복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지만 만성 염증은 백해무익하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일상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