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본적인 원인 비만

비만은 체내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로 만병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주되며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체내 지방량이 근육량보다 낮은 경우엔 비만이라 하지 않습니다.

비만의 원인

비만은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 보다 과다한 영양소를 섭취할 경우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유전적, 환경적, 행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유전적으로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식욕 조절 중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 및 행동 요인이 비만의 주요 원인입니다.

환경 요인에는 맛있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음식 섭취, 좌식 생활 방식 등이 있고, 행동 요인으로는 열악한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부적절한 수면 등이 있습니다.

• 잘못된 식습관: 포화 지방, 설탕 및 가공 식품이 포함된 식품이나 칼로리가 높고 영양소가 적은 식품을 계속해서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며 지속적인 과식 또한 체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좌식 생활 방식: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체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고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칼로리 연소가 감소하게 되는데, 신체 활동을 덜해도 불편함이 없는 현대의 생활 환경이 비만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부적절한 수면: 지나친 수면이나 수면 부족은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지나치게 많이 자면 전체적인 활동량이 줄어 비만을 초래할 수 있고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하루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 입니다.

만병의 근본적인 원인 비만

비만의 위험

비만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여러 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수면 무호흡증, 관절 문제 등 일상 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질환부터 심혈관 질환,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암 등 생명을 위험하는 심각한 질병까지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수면 무호흡증: 비만은 수면 중 호흡 중단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 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 관절 문제: 과도한 체중은 관절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어 관절 통증과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정신 건강 문제: 비만은 우울증, 불안 및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과도한 체지방은 동맥에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및 플라크 축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비만은 당뇨 발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비만의 90% 이상이 지방간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으며 지방간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 수치 올라가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면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의 순으로 질병이 발전하게 됩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는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등 질환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이 같으며 당뇨의 증상이 제일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고혈압이 생기고 있으면, 당뇨 또한 발병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 암: 비만은 유방암, 결장암 및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에 대한 위험 요소입니다.

비만의 진단

비만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체질량 지수(BMI)를 기반으로 하며, 체질량 지수 25 이상은 비만으로 간주됩니다.

(서양은 체질량 지수 30이상을 비만으로 간주)

• 체질량지수(BMI) = 사람의 체중(㎏) ÷ 신장(m)의 제곱

BMI 외에도 의료 전문가는 비만을 진단할 때 허리 둘레, 비만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또는 제2형 당뇨병과 같은 기타 건강 상태의 존재와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BMI는 비만 진단에 유용한 도구이지만 모든 사람, 특히 운동선수나 근육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체지방률과 같은 다른 척도를 사용하여 다양한 영상 검사 및 생체 임피던스 검사 등을 이용하여 비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만의 치료

비만에 대한 1차 치료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같은 생활 습관 변화입니다.

• 건강한 식습관: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체중 감량을 촉진하기 위한 건강한 식단으로는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공급원 및 건강한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 등이 있습니다. 평소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kcal 정도 덜 섭취하는 것이 요구되며 가공 식품, 가공 음료, 패스트 푸드, 고지방 식품은 제한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신체 활동: 식단 조절과 더불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체중 감소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하루 30분 정도)의 과하지 않은 운동은 필수적입니다.
• 행동 요법: 행동 요법은 과식과 체중 증가에 기여하는 근본적인 심리적 요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과식의 유발 요인을 식별하고 이러한 유발 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대처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의 변화 외에도 필요한 경우 약물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약물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식욕억제제와 신체의 지방 흡수를 저해하는 약으로 나눌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장기간 사용이 허가된 약물은 로카세린(lorcaserin), 오르리스타트(orlistat), 콘트라브 (Contrave), GLP-1 작용제 (피하주사제) 등이 있습니다.

• 로카세린은 세로토닌 계열의 식욕억제제이며 부작용으로는 두통, 구역감, 피로감 및 어지럼등 등이 있습니다. 로카세린을 12주 정도 사용한 후에도 최소 5% 이상의 체중감소가 없으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 오르리스타트는 지방분해효소의 억제제로 체내에서 지방이 소화되지 못하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섭취한 지방의 약 30%는 소화 및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대변이 자주 마렵거나 지방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환자 스스로가 섭취하는 지방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완화될 수 있다. 지방 흡수율의 감소로 인해 장에서의 지용성비타민의 흡수율도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추가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콘트라브(Contrave)는 부프로피온(bupropion)과 날트렉손(naltrexone)의 복합제로서 체중 조절 효과는 우수하나,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약물입니다. 오심 구토를 줄이기 위해 소량부터 복용하여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 GLP-1은 식후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갖는데,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고용량 제형이 비만치료제로 승인되어 삭센다(Saxenda)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등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으며,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펩티드 약제도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체중 감량 수술은 생활 습관의 변화나 약물 치료로 성공하지 못한 경우 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35를 넘거나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서 당뇨병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는데, 이러한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소장의 일부를 우회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비만의 예방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인 비만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신체 활동, 충분한 수면과 같은 건강한 생활 방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만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가공 식품, 인스턴트와 패스트 푸드 피하기, 규칙적인 신체 활동, 충분한 수면 취하기 등 개인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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